'희망제작소'에 해당되는 글 2

  1. 2009/08/27 Hope Institute: social designer school
  2. 2008/11/14 review: <희망의 인문학, 얼 쇼리스, 이매진>

Hope Institute: social designer school



희망제작소의 Social Designer School은 1기를 수강한 인연으로 지금까지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물론, 인륜지대사를 앞두고 소홀한 감이 없지 않지만 ;;;)

대학생 시절에 우연히 응모한 로레알 인턴십 경험이 너무 좋아 1년 후에 다시 지원해서 좋은 친구들을 또 잔뜩 만났던 것처럼, SDS 1기가 너무 좋아서 2기도 연속해서 수강하였다. 그리고, 또 좋아서 3기 안철수 교수님의 mba라는 기업가정신 강좌도 귀동냥을 하였는데, 4기에 와서 덜컥 강연을 요청받았다.

누구 앞에 서기도 쑥스럽고, 이룬 것도 없고 하여 사양했지만,
담당 연구원님의 '그냥 편안하게...'라는 능숙한 설득에 홀라당 넘어가 결국 자리에 서고 말았다.
프리메드 송호원 대표와 시간을 쪼개서 발표하게 되었는데, 아 이게 만만치가 않다.

대학시절 발표사례처럼 TOMS의 성공/성장 사례를 분석하여 제시해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주말 내내 끙끙끙끙했는데, 강연이 끝나고 나니 새삼 그럴 필요가 없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물론, 잘 정리된 PT 자료를 가지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겠으나, 그건 추후에 재무적 투자 등을 유치할 때나 필요하거나 컨설팅 펌 또는 대학생/대학원생들이 경영사례로 분석을 해주었을때나 가지고 있을듯)

예전에도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었는데, 정작 TOMS를 하고 있는 나는 TOMS가 왜 성장하는지 사람들이 왜 TOMS를 좋아하는지 또는 무엇이 핵심요소인지 따위가 그다지 중요하지가 않다. 아니, 중요하지 않다기보다는 굳이 스스로 분석할 필요가 없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든다. 다시 말해, 분석과 정의는 사례 분석가들의 몫이지 활동가의 몫이 아닐지 모른다는 생각이다. (짧은 생각일 수도 있지만...) 

가령, 누군가의 성공을 케이스 스터디할 경우 우리는 여러가지 관점에서 성공을 분석해낼 수 있다. 그렇다면 그 분석결과를 가지고 새로운 성공을 조합해낼 수 있는가하고 되물어보면, 사실 그렇지 않은 것은 자명하다. 대부분 결과론적인 이야기일 뿐일 때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강연의 의의는 성공을 분석해낸 설계도를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동기부여를 제공하는 자리가 되어야하지 않나? 라고 생각되었다.

Deejay

***관련링크***
희망제작소 www.makehope.org
프리메드 www.freemed.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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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희망의 인문학, 얼 쇼리스, 이매진>

희망제작소의 Social Design School의 <9인 9색 공공리더에게 듣는다>에서 제6강으로  노숙인의 희망, 인문교양 교육이라는 임영인 신부님의 강연을 듣게 되었다. 노동운동과 성공회 신부로서 노숙자 문제해결에 참여한 당사자로서 이 분들에게 필요한 것은 절망적인 경제적 조건이 약간 나아지는 것이 아니라 성찰과 소통을 통한 자존감 회복이 우선이라는 메시지를 남기셨는데, 미국에서 시작된 클레멘트 코스를 한국 토양에 접목하여 실천하고 계시는 분에게 현장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노숙인에 대한 통계를 이야기해주시면서 놀랐던 것은 30%가 고아출신, 60%가 약물중독, 결손 및 가정폭력에 고통받고 있으며, 평균 50대 수준이며, 교육은 6년정도, 가족관계가 없는 경우가 50% 정도라는 것과, 특히 50%가 18세 이전부터 노숙생활을 시작하며, 심지어 17%는 14세 이전부터 노숙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선택이 아닌 떠 밀려 노숙을 시작하게 되는 사람들과 그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는 현실 구조에 대해서 강하게 질타를 하셨는데, 존엄성을 무시한 기존 정책 또는 직업훈련을 통해 자활의 길을 여는 기존의 방식이 갖는 문제점과 한계에 대해서 느끼게 되었다.

클레멘트 코스에 대해 관심을 가진 이들에게 추천해주신 것이 얼 쇼리스 선생님의 <희망의 인문학>이라는 저서였는데 책이 상당히 어렵게 쓰여지고 번역이 된 관계로 읽는데 상당한 노력을 필요로 하였다. 특히 앞 부분은 왠만한 지식없이는 소화해낼 수 없는 내용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 물론 나 역시 상당한 어려움을 느꼈고, 완전히 이해하는 것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느리지만 천천히 책을 일독함으로써 저자의 사람에 대한 깊은 신뢰와 헌신 그리고 열정을 느낄 수 있었고, 클레멘트 코스를 통해 지난 십년동안 이룬 일들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책 소개는 친절한 네이버씨를 참고.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php?bid=2613088))

현재 진행형인 클레멘트 코스의 시작과 확산 그리고 이 코스를 실현시키기위한 얼 쇼리스 선생님과 많은 분들의 노력과 계속되는 의문점과 도전에 대해서 구구절절히 쓰는 것은 어렵겠지만, 옮긴이의 글에 적힌 2006년 1월 한국에서 열린 행사에서 얼 쇼리스 선생님의 답변이 본 코스와 코스에 담긴 정신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저는 민주주의의 저력을 믿습니다. 하지만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가 두려워했던, 매우 단순화한 수리통계학적 민주저의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민주주의는 수명이 짧고, 쉽게 붕괴되어 중우정치를 초래합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대중을 구슬리는 법을 아는 독재자를 출현시킵니다. 제가 믿는 민주주의는 시민들의 욕구와 필요에 훨씬 더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그것은 입헌민주주의로서, 정부를 가장 필요로 하는 그 사회의 가장 약자 집단을 정부가 어떤 식으로 다루는지에 따라 평가받는 체제입니다.
저는 민주주의에 대한 이런 생각들을 오랫동안 해왔습니다. 그런데 교도소의 한 여성 재소자 덕분에 촉발된 생각이 현실에서 모습을 갖춰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저는 이제 윤리적 민주주의ethical democracy가 제 화두의 해답일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윤리적 민주주의는 '제3의 길'이 아니며, 공산주의나 파시즘, 혹은 아니키즘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윤리적 민주주의는 그 구성원들을 돌보는 방식에서, 그리고 지구와 그 위에서 함께 살아가는 이웃들과 관계 맺는 방식에 있어서 입헌민주주의를 한 차원 넘어선 것입니다. 윤리적 민주주의는 모든 사람들이 합법적이고 정당한 힘을 가짐으로써 '위험한' 존재가 되는 민주주의입니다. 윤리적 민주주의는 실현이 가능합니다
.


얼 쇼리스 또는 임영인 신부님 같은 분들의 저서와 강연을 통해 생각하게 되는 것은 사회적 또는 공공영역의 문제에 대한 대안적 해결방안의 시발점은 확고한 문제의식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사회적 화두인 창조적 경영 또는 창의적인 해결방안의 모색의 방법적인 고찰도 물론 필요하겠지만, 화두인 지속가능성의 본질은 문제의식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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